소녀는 아주 심심하다. 함께 놀 친구가 없는가 보다. 그래서 자기 코를 한 대 쳐보기도 하고 쓰다듬어 달라고 한다. 또 눈을 감기도 하고 눈앞에서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 어지럽게 해주기를 바란다. 나무 인형 ‘피노키오’처럼 코를 잡아 길게 늘려보기도 하고 쭈글 쭈글 줄여보기도 하면서……. 책 속에서 얼굴 위의 눈, 코, 입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여러 가지로 바꾸고 꾸며보기도 하는 아주 재밌는 그림책이다. 장난감같이 가지고 노는 책, 스마트폰처럼 상호작용하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