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천 선생님의 제6동화집『무지개』가 출판된 1957년은 6 ․ 25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이 어느 정도 아물어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안정과 평온을 되찾아갈 때입니다. 첫 페이지를 열면 “새로 사온 크레용 갑을 가만히 열어젖혀 보렴. 춘식아! 그리고 영철아! 아롱다롱 7색 무지개가 눈앞에 아롱거리지 않니? 너희들도 그려 보려무나. 그 예쁜 7색 무지개를.”이라는 아주 짧은 머리말이 나오는데, 이 동화집에 실린 11편의 동화들은 모두 황홀한 무지갯빛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삶의 온기가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