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나리를 세울 무렵, 동해안 바닷가 마을에 배 한 척이 흘러들어 온다. 배 안에는 지팡이
하나와 나무궤짝이 실려 있었는데, 고기잡이 노파가 이것을 발견하고 궤짝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잘 생긴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다. 이 아이는 탈해라는 이름을 얻고 늠름한 청년으로 자라나서 나중에는 장군이 되고
왕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이가 곧 신라의 제4대왕인 탈해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건국설화에는 알에서
태어났다는‘난생설화’가 많은데 탈해왕 역시 신화적 상상력이 빚어낸 불세출의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