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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종

박은종

시인이며 아동문학가인 박은종(본명 朴和穆) 하면 얼른 떠올려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가곡 [보리밭(윤용하 작곡)]과 동요 [과수원 길(김공선 작곡)]입니다. 이 두 노래는 각각 4분의 4박자와 8분의 6박자로 부르기가 쉬운데다가, 정감 있는 가락이 포근한 서정성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노랫말이 종달새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청보리밭 위로 타는 저녁놀처럼, 또는 동구 밖 과수원 길에서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아카시아 꽃처럼, 우리들 가슴 속에 아련한 어린 시절의 꿈과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누구나 즐겨 부르는 애창곡으로 전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두 노래의 작사자인 박은종은 1924년 2월15일 황해도 황주의 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1943년 평양신학교를 나와 만주로 건너가 하얼빈 영어학원과 봉천 동북신학교에서 공부하고 해방 진전인 1945년 초에 귀국합니다. 해방 직후인1946년 2월에는 월남하여 서울에 정착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시인은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아동문학위원과《죽순竹筍》?《등불》등의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에 들어갑니다.
1950년 6 - 25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수복 후 서울에 올라와서는 김영일, 김요섭, 박홍근 등과 한국아동문학가협회를 출범시키고 한국크리스찬문인협회를 만들고 동시뿐만 아니라 동화, 소년소설, 아동평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창작활동을 하면서 한국 아동문학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합니다.
생전에 박은종 시인은『시인과 산양』,『그대 내 마음의 창가에 서서』,『꽃 이파리가 된 나비』,『천사와의 씨름』,『이 사람을 보라』,『순례자의 기도』등 모두 16권의 시집과 동시집을 펴냈고, 동화집으로는『부엉이와 할아버지』,『꽃팔이 소녀의 그림』,『저녁놀처럼』,『아기별과 개똥벌레』등과 소년소설『밤을 걸어가는 아이』, 수필집『보리밭, 그 추억의 길목에 서서』, 그리고『박화목 아동문학독본』,『아동문학개론』등 많은 작품집을 내놓아, 그 공로로 기독교문학상, 서울특별시문화상, 한국아동문학대상, 옥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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