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 마크인 남산타워와 한강의 유람선, 그리고 드높은 빌딩들의 숲_ 이런 풍경을 배경으로 빨간 초코볼의 여행이 시작된다. 어느 날, 초코볼의 봉지를 뜯는 순간 튀어나온 알갱이 하나가 현관을 거쳐 집 밖으로, 다시 아파트 앞 큰길까지 굴러 나온다. 여기서 달리는 트럭바퀴에 끼었다가 하수구로 퐁당, 빈 물병에 실려 하수구를 통해 한강물 위로 둥실둥실 떠간다. 여기서 비둘기의 먹이가 되었다가 시내 한복판에서 떨어져 길 위로 구른다. 이렇게 빨간 초코볼의 파란만장한 여행길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