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골의 곶감 할머니. 할아버지가 죽자 할머니는 혼자 농사를 짓고 곶감도 만들며 외롭게 지낸다. 이따금 찾아오는 사람은 우체부 아저씨뿐.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자 그마저 찾아오지 않고 산골 마을은 완전히 인적이 끊긴다. 그런 어느 날 주인 잃은 개 한 마리가 찾아들고 도시의 딸이 맡긴 개와 동무가 되어 함께 뛰어놀면서 산골 마을은 아연 활기를 되찾는다.
이윽고 봄이 돌아오자 우체부 아저씨가 다시 찾아오고 새들과 짐승들은 모두가 행복한 봄맞이에 분주해진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산골 마을의 겨울나기.